중국, 4월 신차판매 22개월만에 반등…'보복소비' 본격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4월 車판매 4.4% 증가…V자형 회복 성공
정부 소비진작 정책에 판촉행사 맞물려
지속 성장은 해외 코로나19 상황 고려해야
생산자물가 4년만에 최악..엇갈리는 지표
  • 등록 2020-05-12 오후 6:30:45

    수정 2020-05-12 오후 9:52:33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생산공장.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소비 시장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 4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생산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약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그러나 이같은 호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D)의 공포’도 점차 커지고 있다.

車판매 V자형 회복 성공…판촉에 소비진작 정책 맞물려

12일 중국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4월 중국 신차 판매량이 20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은 210만2000대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22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56%나 급등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자동차 수요 부족 등이 판매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더욱 가중시켰다. 올해 2월과 3월 신차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8%와 43.3% 감소했다.

지난달 차 판매 증가는 상용차가 중심이 됐다. 4월 상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53만4000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는 153만6000대로 전년보다는 2.6% 감소했지만 연초보다는 회복됐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전년보다 7.6% 늘어나며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코로나19 이후 멈췄던 관련 부품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생산량이 회복됐다. 또한 일부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펼쳤고, 연초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다양한 소비진작 정책을 꺼내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보복적 소비’는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 가구, 스마트폰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중국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4172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는 보고서에서 “6월 자동차 판매량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 자동차 산업 체인의 공장 재가동 불확실성이 리스크(위험)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에 효과적으로 통제된다면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생산자물가 4년만에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회복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2.6%은 물론 전월(-1.5%) 수치보다 악화했다. 지난 2016년 4월(-3.4%) 이후 4년만에 최저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마이너스(-) 전환은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생산자 물가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와 국제 상품 가격이 하락한데다 국내 공업가격이 계속 낮아졌다”며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 관련 산업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3.3%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회복했다. 시장 예상치인 3.7%와 전월(4.3%)를 소폭 밑돌았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조금씩 잡히는 모습이다. 최근들어 돼지고기 값이 조금씩 잡힌데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