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인근 분신’ 50대男 “이재명은 안 하고 왜 尹은 체포하나”

15일 공수처 인근서 분신한 A씨
같은 날 오전 한남동서도 분신 시도
기동대 의해 저지…“화자서 그랬다” 진술
다시 분신 후 전신 3도 화상…의식 불명
  • 등록 2025-01-16 오후 8:59:43

    수정 2025-01-16 오후 8:59: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한 남성이 “현직 대통령을 왜 체포하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서 상경한 남성 A(59)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지난 15일 오전 6시께 관저 인근 한남초 부근에서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경찰 기동대에 의해 저지됐다.

인근 파출소에 인계된 A씨는 왜 불을 붙이려 했냐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를 안 하는데 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하나.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한남초 인근에 주차된 A씨의 차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점검했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그를 귀가 조처했다.

A씨는 이후 오후 8시 5분께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다시 분신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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