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환단고기, 상상력 투영한 자기 만족적 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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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골치 아픈 '환빠' 대처 방법을 물어본 것"
이 대통령,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서 환단고기 언급
대통령실 "환단고기 주장에 동의한 게 아니다" 해명
  • 등록 2025-12-17 오후 3:35:56

    수정 2025-12-17 오후 3:35:56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정부 업무보고 중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환단고기’에 대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환단고기는 상상력이 투영된 자기 만족적 사관(史觀)을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관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대통령의 최근 환단고기 발언을 거론했다.

유 관장은 “대통령이 ‘환빠(환단고기의 내용을 사실로 믿거나 그 사관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했던 것은 환빠를 지지해서가 아니다”며 “그 골치 아픈 환빠를 동북아역사재단은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물어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단고기에 대해 “옛날 고조선이 세계지배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우리가 따라야 되겠는가”라며 “역사로 증명하는 시기에 자신들의 민족적 열등의식을 그냥 상상력으로 해서 자기만족 했던 사관이 환빠”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하해 ‘환빠’라고 부르잖느냐”면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통령의 발언이 주류 역사학계에서 위서로 결론 낸 환단고기를 옹호하는 듯 비칠 수 있다며 역사학계와 정치권에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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