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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100만명 넘게 폐업했다. 올해도 2월까지 20만명 이상 폐업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 것도 맞지만 근본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줄면서 소비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계엄 이후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며 “식당도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현지시각 12일부터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여파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오늘 아침 뉴스에도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는데 대기업은 물론 협력 중소기업까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환율 안정 및 주가 상승으로 기업들도 ‘이제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며 “대북 확성기 중단 등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도 중소기업과 자영업계에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중소기업인과의 현장 간담회를 별도로 요청했다. 김 회장은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많이 어렵다”며 “그들의 생업 현장에 대통령이 직접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대한상의·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기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