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2차 피해에 멈춘 타이어株…하반기엔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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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중 높은 한국타이어 실적부진…금호타이어 매각 난항
원가 인상 보전 위한 판매가 인상…회복은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 등록 2017-04-04 오후 4:53:17

    수정 2017-04-04 오후 4:53:17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타이어업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자동차업계가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자 2차 피해가 부품과 타이어업계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울러 매각 과정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에 사드 논란에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타이어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161390) 주가는 지난달 27일 5만6600원에서 이날까지 5.83% 하락한 5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같은 기간 4.57% 하락한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21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사태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국내 자동차업계가 주요 타깃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타이어와 부품업계에도 2차 피해가 생긴 것이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달부터 중국 공장에 가동시간을 줄이며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는 결국 타이어업계도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천연고무 등 원가 상승도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매각과정에서 중국기업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드 사태와 얽혀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20일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추진이 혹시 사드 무마용이 아닌가 중국 달래기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사드와 원가 인상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사태에 대해 “과거 중국과 일본 센카쿠 열도 갈등 같은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체들이 투입 원가가 올라가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판매가를 올리고 있다”며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하반기 이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승세를 타던 원가가 하락하면서 추가 가격인상 시점이 애매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의 마진은 전반기 비해 회복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추가 가격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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