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타이어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161390) 주가는 지난달 27일 5만6600원에서 이날까지 5.83% 하락한 5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같은 기간 4.57% 하락한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21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사태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국내 자동차업계가 주요 타깃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타이어와 부품업계에도 2차 피해가 생긴 것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지난달부터 중국 공장에 가동시간을 줄이며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는 결국 타이어업계도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천연고무 등 원가 상승도 발목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상승세를 타던 원가가 하락하면서 추가 가격인상 시점이 애매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의 마진은 전반기 비해 회복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추가 가격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