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작업자 1명이 결국 사망했다.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공장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다.
 | 10일 오전 울산시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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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작업자 A(30대)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1명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500톤, 2500kL 규모의 유류탱크 내부에는 인화성이 높은 혼합제품(솔베이트)을 보관 중이었다. 솔벤트는 페인트나 잉크 등을 만들 때 희석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게다가 사고 현장에는 윤활유, 바이오디젤 등이 저장된 다른 탱크가 인접해 있어 추가 폭발도 우려됐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19분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 2명이 해당 저장탱크에서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불상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울산광역시는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 및 인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