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다이슨 창업자 "상속세 확대, 가족 기업에는 '사망세'"

英 정부 상속세 증세 정책에 반발
  • 등록 2024-11-04 오후 10:22:56

    수정 2024-11-04 오후 10:22:5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노동당 정부의 상속세 확대 정책에 대해 ‘가족 사망세’라며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다이슨은 매체 기고문에서 “노동당이 가족 기업과 농민을 겨냥하는 악의적 증세로 진짜 색깔을 드러냈다”며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 30일 영국 정부는 2026년 4월부터 100만파운드(약 17억8300만원) 이상 자산을 상속하는 기업이나 농장에 20% 세금을 물리는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상속세 증세를 통해 2029∼2030회계연도까지 5억2000만파운드(약 927억2700만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이슨은 이에 대해 “기존의 가족 기업과 새 기업을 시작하려는 유인책을 없애고 있다”며 “한 가족 기업이 다음 세대로 건너갈 때마다 20%의 ‘가족 사망세’를 내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국에서 운영되는 해외 가족 소유 기업, 사모펀드 소유 기업, 증시 상장 기업은 ‘노동당 세금’을 안 내도 된다”며 “오직 자생한 영국 기업만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에 대해 ‘비극’이라고 혹평한 다이슨은 “우리 경제가 갈가리 찢기고 있다”며 “20% 세금 부과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없고 이는 기업가 정신의 죽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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