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피상순 의과대학 동창회장(의학 84졸)과 강덕희 의과대학장(의학 88졸)으로부터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의 ‘의과대학 연구기금’을 기부받았다고 13일 밝혔다.
 |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과 피상순 의과대학 동창회장(왼쪽), 강덕희 의과대학장(오른쪽) 기금전달식 사진. (사진 제공=이화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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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전달식은 지난달 24일 본관 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기부자인 피상순 회장과 강덕희 학장을 비롯해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 박정수 연구·대외부총장,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이혜미 대외협력처 부처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의과대학 소속 교수 및 학생들의 연구 환경 개선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목적성 기탁이다. 향후 의과대학의 학문적 성과와 의료원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상순 회장은 1997년부터 꾸준히 모교를 후원해 왔으며, 이번 기부로 누적 후원액은 4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경기도 안산에서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운영 중이며, 올해 3월 이화여대 의대 동창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덕희 학장은 이화여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신장학 분야 권위자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해 왔다. 올해 2월 의과대학장으로 임명된 그는 이번 기부를 통해 대학의 연구 기반 확대에 힘을 보탰다.
피 회장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통해 나누는 삶의 가치를 배웠고, 빈 가방을 보며 느꼈던 ‘텅 빈 충만’의 기쁨이 지금도 기억난다”며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곧 의과대학과 의료원, 나아가 이화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강 학장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창회장인 피상순 선배의 솔선수범에 감동을 받아 함께 동참하게 됐다”며 “이러한 나눔이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 활성화에 실질적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대학과 동창회가 하나 되어 학교 발전을 지지하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이화 의과대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의료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