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의 '2기 경영'…"고객신뢰 회복·아시아 리딩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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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에도 무난하게 연임안 통과
2년연속 3조원대 순익·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코로나19' 극복 위해 선도적 역할"
  • 등록 2020-03-26 오후 3:48:51

    수정 2020-03-26 오후 3:48:5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앞으로 3년간의 2기 경영을 시작한다. ‘일류 신한’의 기치를 내건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고객신뢰 회복 등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3월 주총 때까지 회장직을 이어간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된 뒤 이날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당초 주총을 앞두고 신한금융의 최대주주(9.38%)인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 회장 연임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조 회장이 지난 1월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유죄선고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재일교포 주주들(10% 중반대)과 우리사주(5.07%), 전략적 투자자인 BNP파리바(3.55%) 등이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 연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5.49%가 참석했다.

주주들의 지지는 조 회장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우수한 경영성과와 안정적인 리더십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임기동안 국내 리딩 뱅크 지위를 되찾았고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연간 3조원대 순이익을 실현했다.

그룹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신한리츠운용과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AI 등을 설립했다.

올해는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골자로 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신뢰 회복도 조 회장이 당장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독일 헤리지티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등으로 고객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무엇이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면밀히 따지겠다”며 “‘고객 최우선’이라는 불변의 원칙아래 신한을 선택한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DLS 판매금액 중 투자금의 50%를 고객에게 미리 지급키로 했다.

신한금융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도움을 받도록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따뜻한 격려뿐 아니라 질책의 목소리까지 겸허히 수용하는 신한의 리더가 되겠다”며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류 신한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진도 새로 꾸려졌다. 신임 사외이사로 윤재원 홍익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가 선임됐다. 박철·히라카와 유키·박안순·최경록 등 기존 사외이사 4명은 재선임됐다. 이사회 신임 의장은 박철 사외이사(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맡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등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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