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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행자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장마 같은 경우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보통 오지 않는가. 그래서 장마가 거의 사그라질 때쯤 러브버그도 같이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비가 많이 오면 얘네들이 비행 능력이 없어서 주변에서 관찰은 많이 안 되지만 다른 풀숲이라든가 그런 데서 많이 숨어 있기는 하다”며 “비가 안 올 때 한꺼번에 또 발생하고 사람들 눈에 보이고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오히려 장마 기간이 끝날 때쯤, 7월 중순쯤이 되면 얘네들도 같이 사그라지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를 기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발생 기간에는 생활 조명을 최소화하라”며 “외출 시에는 밝은색 옷보다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실내에 러브버그가 들어왔을 때는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휴지로 치우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얘네들이 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빛을 이용한 어떤 포집 장치라든가 아니면 특정 지역으로 유인하는 유인제를 이용한 포집 장치를 개발해서 서울시 등과 같이 협업해서 올해부터 시범 운영을 하는 중”이라며 “아마 그런 결과들이 나오면 현장에 직접 적용해서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관은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생태계 먹이사슬 안에 완전히 녹아들어 개체 수가 조절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재발생한 지 한 2~3년이 지나지 않았느냐. 많은 생물들이 얘네들을 잡아먹는 광경들이 이제 종종 목격되니 아마 앞으로는 더 많은 생물들이 얘네들을 먹이로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