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라"vs"못 내린다"…트럼프-美연준, 금리 놓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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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연은 이코노미스트 보고서
"양적 긴축은 美경제에 충격 안 줘"…트럼프 주장에 정면 반박
  • 등록 2019-04-09 오후 5:35:09

    수정 2019-04-09 오후 5:35:09

△2017년 11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였던 제롬 파월(오른쪽)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 뒷편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해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켰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크리스토퍼 닐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의 크리스토퍼 닐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등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는 통화 긴축(QT) 조치가 실질적인 경기 활력을 줄이고 물가 상승세를 약화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로 지난해 자산시장이 약세가 된 것도 아니고 향후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닐리는 “최근 속도대로라면 연준이 자산 규모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되돌리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나타날 효과는 양적 완화를 시작할 때 나타난 급격한 시장 움직임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닐리는 연준이 2014년 자산 매입을 멈추고 2015년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며 긴축 정책은 최근 하루 이틀 사이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미 장시간 진행되고 있던 긴축을 새삼스레 주식시장의 폭락 원인으로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닐리는 연준이 낮은 금리로 장기국채를 발행해 긴축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완화했고 연준이 자산축소를 소규모로 점진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점도 긴축 우려를 덜어줬다고 덧붙였다.

닐리의 주장은 지난해 뉴욕증시 폭락이 연준 때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말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미국이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연준은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올해 1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긴축 규모를 5월부터 축소하고 오는 9월에는 완전히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변심’에 시장은 환호했고 이후 뉴욕증시는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역이라고 비판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긴축이) 경제의 발목만 잡고 있으며, 양적 긴축이 아닌 양적 완화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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