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소재 해운업체들의 부산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핵심은 세금과 관련한 정책으로, 지방세를 포함해 본사 이전에 합당한 혜택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강제로 변경할 수는 없다”며 “옮기는 것이 유리하도록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든다는 계획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내놨던 공약 중 하나다. 해운과 조선업의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상보험과 선박금융, 해운 서비스 산업도 육성해 거대한 클러스터(집적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부산 해양 클러스터 정책의 핵심인 HMM은 본사 부산 이전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었으나 진통 끝에 지난 4월 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HMM은 부산으로 본사 주소를 바꿨으며,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부산 임시 사옥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도 지난 7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 들어 네 번째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운 기업으로,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옮긴 뒤 4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복귀하게 된다. 흥아해운은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1961년 부산에서 설립됐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정책이 마련되면 그에 따라 이전을 결정할 텐데, 우선 이전을 하면 혜택을 주겠다는 식으로 추진되는 점이 아쉽다”며 “다수 해운사가 이동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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