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가 바꾼 내수 2위..에쓰오일, GS칼텍스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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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망 늘린 에쓰오일 점유율 26.1%
수출 집중한 GS칼텍스, 내수선 점유율 하향
  • 등록 2020-08-19 오후 4:57:12

    수정 2020-08-19 오후 11:50: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굳건하던 정유 4사의 내수 시장 순위가 뒤바뀌었다. GS칼텍스가 줄곧 지켜오던 2위 자리를 에쓰오일(S-OIL(010950))에 내주면서다.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납품하는 등 내수 시장에 주력한 에쓰오일과 해외 수출 비중을 높이던 GS칼텍스의 전략이 엇갈렸다.

19일 SK이노베이션(096770)(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내수 경질유 시장에서의 에쓰오일 점유율은 26.1%로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질유는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을 의미한다.

이는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최고 내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23.7%보다도 3%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진 수준이다. 통상 3·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왔지만 2·3위 자리가 바뀐 일은 거의 없었다.

에쓰오일이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엔 알뜰주유소로의 석유제품 공급이 있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부터 알뜰주유소 남부권(영남·호남) 유류공급사로 선정돼 2년 동안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2년 주기의 공급사 선정에서 지난해 당시 유류 공급물량은 50억ℓ로 종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내수 점유율을 높이려 기존 거래처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유소, 충전소, 직매처 등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판매를 늘리고자 차별화한 경쟁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창의적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의 상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 견줘 나란히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중 정기보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보단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지양한 영향도 있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의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은 각각 77%(4~6월 기준), 75.7%(1~6월 기준)였다.

내수 시장 점유율이 30% 아래로 내려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수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내수보다 수출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수출 비중을 꾸준하게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70.7%로 3분의 2를 훌쩍 넘는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 6월1일부로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300곳가량 인수를 마친 만큼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하반기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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