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이노베이션(096770)(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내수 경질유 시장에서의 에쓰오일 점유율은 26.1%로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질유는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을 의미한다.
이는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최고 내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23.7%보다도 3%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진 수준이다. 통상 3·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왔지만 2·3위 자리가 바뀐 일은 거의 없었다.
에쓰오일이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엔 알뜰주유소로의 석유제품 공급이 있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부터 알뜰주유소 남부권(영남·호남) 유류공급사로 선정돼 2년 동안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2년 주기의 공급사 선정에서 지난해 당시 유류 공급물량은 50억ℓ로 종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의 상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 견줘 나란히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중 정기보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보단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지양한 영향도 있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의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은 각각 77%(4~6월 기준), 75.7%(1~6월 기준)였다.
내수 시장 점유율이 30% 아래로 내려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수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 6월1일부로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300곳가량 인수를 마친 만큼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하반기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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