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맥케이슨을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J&W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난해 말 지분양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 측이 계약금 납입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분할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스마트스코어는 맥케이슨 매각 성사를 위해 맥케이슨에 대여해줬던 자금 220억원의 채권을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 측에 넘겼다. 인수자 측의 인수 유인을 끌어올리려면 향후 맥케이슨이 회생에 성공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맥케이슨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재무상태가 극히 악화돼 기업 존속이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각가가 극히 낮아 자금유입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모회사인 스마트스코어에서 자금을 빌려 명맥을 유지해온 적자 자회사가 하나 줄어드는 데에 의미를 둘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국내 최대 골프 IT플랫폼 회사다. 골프장 예약 대행 및 골프 투어, 스코어 관리 서비스 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2020년에 맥케이슨을 인수한 이후 골프매거진코리아, 마제스티 골프 등을 잇달아 품으면서 제휴 사업 기반을 급격히 확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골프산업이 급부상하자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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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조건에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스코어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대주주 지분 20%를 묶어 임의로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 조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트스코어 최대주주는 지분 22.33%를 보유한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2대 주주는 창업자인 정성훈 회장(20.1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