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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을 제외한 최고위직 계급이다.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구속기소된 후 직위해제 돼 현재 서울청장 자리는 공석이다.
경찰 조직 내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국장의 승진으로 야권에선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모두 직무대행 체제인 상황에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천동지할 인사’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두 청장이 내란임무 주요종사자로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하위직은 몰라도 (고위직인) 치안감, 치안정감 인사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더욱이 윤석열 정권 초부터 용산에 파견 나가 대통령실 파견자 최초로 8개월 만에 두 단계를 건너뛰며 치안감으로 승진, 본청 정보국장을 거쳐 경찰국장으로 복무하던 자가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청장을 노린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란의 핵심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점점 자명해지고 있는 이상민 장관 직속으로 경찰조직 전반을 주물렀던 자를 승진시켜 서울청장에 앉히겠다니 그가 이상민 장관과 함께 내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라며 “감방에 구금돼 있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옥중인사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런 인사가 있을 수 있나”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남제현 경무관,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박종섭 경무관 등 경무관 3명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