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1분기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기관 간 레포 일평균잔액은 25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거래가 두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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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관 간 레포 거래금액(개시거래 기준, 외화거래 포함)은 총 1경565조원으로 전년 대비 25.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포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 지난 뒤 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초단기 채권이다.
올해 1분기 기관 간 레포 거래 일평균잔액은 242조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8% 늘었다. 1분기 중 기관 간 레포 거래의 최대 일평균잔액은 255조1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 거래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자산운용사가 109조7800억원(45.21%)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내 증권사 84조8600억원(34.95%), 외국인 투자자(비거주자) 21조3000억원(8.77%) 등의 순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 역시 자산운용사가 72조2800억원(29.77%)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은행 신탁분 60조1500억원(24.77%), 국내은행 35조5600억원(14.65%) 순이었다.
기관 간 레포의 거래기간별 일평균잔액을 보면 1일물이 9167조3800억원(93.64%)으로 가장 많았다. 2~10일물은 475조7400억원(4.86%)이었다.
매매증권의 일평균잔액(시가기준)은 국채가 144조2300억원(55.47%)으로 가장 큰 규모였으며, 금융채 71조3500억원(27.44%), 특수채 26조800억원(10.03%), 통안채 6조6700억원(2.56%)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레포 거래 및 잔액은 자산운용사가 레포 거래를 통해 자금 확보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관 간 레포 거래 매매대상 증권의 경우 국채, 통안채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금융채,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