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경찰도 양국 대사관 및 대사관저의 경비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대기하는 경찰 기동대 버스를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렸다.
 | 16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텔아비브 동쪽 브네이 브락에서 이스라엘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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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역시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이란대사관 및 대사관저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종로서와 용산서 모두 기동대원들에게 경비 태세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조치는 지난 13일부터 취해졌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의 핵시설 ‘나탄즈’와 군사 목표물, 수도 테헤란 등에 공습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란도 미사일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서며 중동 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 미사일 공격의 여파로 피해를 입어 문을 닫았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위치한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했다. 미국대사관은 모든 직원과 그 가족에게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거주지에 머물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