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통상 전문가는 이 발언을 자국민에게 ‘우방국도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차분히 대미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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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 MFN 관세율은 양자·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2건의 FTA를 통해 59개국과 FTA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의 MFN 관세율은 미국 주요 교역국 중 인도(17.0%) 다음으로 높지만, 실제론 농산물 등 민감 품목을 뺀 거의 모든 주요국 수입품에 사실상 무관세를 적용 중인 셈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관세 부과를 위한 명분 쌓기용 발언으로 보인다”며 “굳이 따지면 FTA에서 빠진 쌀이나 바이오 등 일부 품목 관세 부과를 고려해 우리의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지만, 품목으로나 금액으로나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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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교수는 “미국 측이 부가가치세 등을 문제 삼는다면 그만큼의 관세 부과는 허용하되 그 이상은 부과되지 않도록 하는 협상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를 찾아 관세 문제와 조선·에너지 등 산업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5개 분야 한·미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 실무협의체는 이르면 내주부터 가동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미국산 관세율이 0%란 ‘팩트’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내 어떤 조치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협의 창구를 통해 우리 산업계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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