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환경부는 10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주민 참여 하에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또 불참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현장확인을 막는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9일 국방부는 “10일 실시하기로 한 환경부 현장 확인을 통해 주민들께서 우려하는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현장 참관을 요청했다”면서 “지역주민들께서 이번 현장 확인에 불참하기로 결정하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이번 계기에 지난 4월 26일 장비 이동 과정에서 보인 주한미군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주한미군 고위 장성이 주민들께 직접 사과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었다”면서 “주한미군 장성 사과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확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확인은 환경영향평가서 내용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과 중점 검토가 필요한 사항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국방부는 현장확인에서 전자파와 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의 측정 결과를 현장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사드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6개 단체 대표들은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전자파 및 소음 측정을 막겠다고 결정했다. 이들 단체는 10일 오전 9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불법이기 때문에 전자파 측정에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자파 측정도 막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달 21일에도 주민 참관 아래 사드 기지의 전자파 유해성을 검증하려 했지만 지역주민과 관련 단체의 반발로 이를 취소한바 있다.
 | |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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