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만명 동시 투약분”…올해 밀수된 마약 하루 평균 2건

세관당국, 1~9월 마약 574㎏ 적발
  • 등록 2024-11-04 오후 10:33:44

    수정 2024-11-04 오후 10:33:4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올해 9월까지 하루 평균 2건의 마약 밀수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관세청 제공.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는 총 623건, 약 19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인 574kg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발 건수는 24%, 중량은 16% 증가했다.

매년 3분기까지 적발된 마약 중량을 봐도 2022년 383kg, 2023년 496kg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적발된 마약의 밀수 경로의 경우 국제우편이 319건(51%)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 156건(25%), 여행자 141건(2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 건수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것은 자가소비 목적의 소량 밀수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이 272kg으로 가장 많았고 국제우편 145kg, 여행자 95kg 등으로 조사됐다.

1kg 이상 밀수된 마약의 건당 적발 중량이 2배 이상 늘면서 특송화물 적발 중량도 전년 대비 9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까지 10kg 이상 대량 밀수는 15건, 272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00%, 중량은 330% 늘었다.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233kg), 미국(110kg), 멕시코(29kg) 순으로 많았다.

적발된 마약 품목은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154kg)이 가장 많았고 코카인(62kg), 대마(46kg), 케타민(33kg)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 필로폰은 33%, 코카인은 919%, 케타민은 5% 증가, 대마는 62%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 정보분석팀을 24시간 운영하고 우범국에서 출발한 여행자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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