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거점` 금융사기 조직 일망타진…피해액만 422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콜센터·CS센터·통장 유통 등 역할 분담 피라미드형 구조
농아인 통장 악용해 자금 세탁…계좌 제공 103명도 검거
총책 A씨 국내서 검거…미검자 15명 송환 절차 진행 중
  • 등록 2025-11-04 오후 12:00:00

    수정 2025-11-04 오후 7:23:47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투자 리딩방 등 422억원대 신종금융사기를 벌여오던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올해 1월 A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현금, 범행도구 등.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과는 형법상 사기, 범죄단체 등 조직 등 혐의를 받는 총책 A(56)씨 등을 포함한 129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A씨를 포함한 19명은 구속됐다.

조사 결과 조직은 역할에 따라 △사기 실행을 담당하는 ‘콜센터’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CS센터’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테더상’ △대포통장을 모집·유통하는 ‘장집’으로 세분화 돼 있었다. 각 팀은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됐으나, 총책 A씨를 제외하고는 연락이 차단된 상태에서 지시만 받아 움직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투자금을 가장해 피해자들로부터 송금받은 돈을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세탁했고 수익금이 오가는 계좌나 최종 보관 계좌에는 사회적 약자인 농아인 명의 통장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계좌를 제공한 피의자 103명도 함께 검거했다.

총책 A씨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조직 전체를 관리했다. 그의 지시를 받은 대포통장 유통책 B씨가 캄보디아의 범죄단지에서 지급정지를 당하자 감금·폭행을 당했고, 이후 탈출해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금융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한 끝에 A씨의 은신처를 확인하고, 올해 1월 현금 1억 6700만 원과 대포통장 6개, 대포폰 9대, OTP 4개 등 범행 도구를 압수했다.

이후 콜센터·CS센터·테더상·장집의 팀장 및 핵심 인물 41명을 특정해 국내에 있던 26명을 순차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현금 등 범죄수익 7억 8892만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미검 피의자 15명에 대해서도 경찰청 수사국과 협의해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해외 수사기관 및 금융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범죄수익의 신속한 동결·환수를 통해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