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날 종가 기준 그룹 전체 시총 74조 2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사 한화(000880)를 포함한 그룹 상장사 시총을 모두 더한 값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85.11% 늘어난 규모다. 그룹 시총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HD현대그룹도 시총을 24조원 넘게 늘리면서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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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 종목의 주가 상승 배경은 미국 함정 시장 기대감으로, 미국 내 조선법 발의를 기점으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 개연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한국 조선사의 미국 해군 함정 MRO·신조 영업가치는 9조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지주사인 두산(000150)을 포함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밥캣(241560) 등의 가파른 주가 상승 속 시총을 10조원 이상 늘리면서 10위 내 복귀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두산 주가는 고사양 반도체의 핵심 소재 동박적층판(CCL) 수요 확대 전망에 84.88% 치솟았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원자력 발전과 가스 발전 기대감에 49.25% 올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이 포함된 그룹의 시총은 줄어들었다. 2차전지 셀을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속한 LG그룹은 시총 순위 3위는 지켰으나 시총이 17조원 줄었고,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속한 에코프로그룹은 시총이 9조원 넘게 줄면서 시총 순위도 9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국내 그룹사 시총 순위 1위는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3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연기금이 올해 들어서만 지난 삼성전자(005930)(477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47억원), 삼성전기(009150)(690억원), 삼성물산(028260)(571억원) 을 순매수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그룹 시총은 22조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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