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CFO) 부사장은 2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원료탄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사업도 견조해 예단하긴 어려우나 (실적이) 최소한 여기서 크게 나빠질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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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시황 악화의 주된 원인이었던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재 효과가 나타나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철강 업황은 건설과 가전 침체로 좋지 않을 전망”이라며 “후판 반덤핑 제소로 지나치게 저가로 들어오던 수입 제품들이 차단되면서 가격이 정상화해 유통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소폭 개선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 실적은 매출 8454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4% 증가했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양극재 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음극재도 고객사들의 ‘탈중국’ 공급망 다변화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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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 개편도 지속한다. 특히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중국 장강 법인 매각 여부를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수년간 스테인리스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장강 법인을 비핵심자산(매각) 대상에 포함해 검토 중이고 연내 명확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대규모 초기 투자 자금이 필요한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차입과 유상증자를 검토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코로나 이후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다”며 “시황 악화로 판매 단가가 하락해 단기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의 재무상태와 신용등급을 고려해 추가 자금조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근 S&P 신용평가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고 무디스는 정기평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며 “추가 자금 조달이 우리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