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품목관세를 통해 관세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면서 리스크가 재점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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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날 대비 4.06% 내린 12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3.51%), LG에너지솔루션(373220)(-2.63%), 삼성SDI(006400)(-1.54%), LG화학(051910)(-0.95%) 등도 약세를 띠었다.
전기·전자 업체들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전자(066570)는 3.99% 급락한 7만220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005930)도 2.02%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완성차 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품목관세 대상에 가전제품을 대거 적용하기로 하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기 위해 품목관세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다시 관세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다는 평가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 초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력을 높일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협상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압도적 승리보다 중국의 희토류 카드에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영향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 정책이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았고 5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하면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