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치는대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3개월 만에 상장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한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약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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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 기업의 IPO 사례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IPO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성복 패션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아직 지난해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매출 6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73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46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늘어나며 영업이익률 30%를 넘어서는 등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의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션기업의 특성상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경기 침체 시 소비 둔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리스크 요소”라며 “공모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코스닥에 안착할 경우 국내 패션기업 IPO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