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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해당 국립공원에선 번개로 인한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이 불로 약 2200헥타르(약 665만 평)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되면서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숲이 파괴됐다.
정부는 코알라들의 화상과 굶주림, 연기 흡입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험한 지형과 도보로 접근이 어려운 탓에 다른 구조 방법은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 정부가 결정한 공중 사살 방식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야생동물 단체는 어린 코알라들의 고아가 됐을 가능성과 제대로 죽지 못한 경우 더 큰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년 동안 코알라를 연구해온 센트럴퀸즐랜드대학의 코알라 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공중 사격이 과연 효율적이고 정확한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코알라 서식지와 토종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멜버른대학교 법학자들도 “차라리 신선한 유칼립투스 잎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지원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주 정부의 대응에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