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후보자 청문회 결국 파행...20일 개최도 불투명

자료 제출 부실 두고 공방...시작도 못해
정회 후 여야 간사 추가 협의 불발
20일 개최 가능하나 국힘 상임위 일정 중단
  • 등록 2026-01-19 오후 6:47:18

    수정 2026-01-19 오후 7:02:0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못하고 결국 파행됐다. 이혜훈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서 여야간 공방이 이어진 탓이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이 종료되기 전까지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모두 중단하기로 해 여야간 논의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9일 당초 예정대로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논의했지만, 시작부터 의사진행 발언으로 공방을 거듭했다.

여당은 여야 합의와 의결을 거쳐 이날 청문회를 열기로 한 만큼 후보자를 출석시켜 공개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후보자가 자료를 상당 부분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청문회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철저히 따져 묻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며 “위원장이 먼저 합의를 뒤집고 보이콧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오후 5시까지 충실히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제출된 자료는 전체 요구 자료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버티기로 일관하던 후보자 측이 어제 저녁 9시가 다 돼서야 일부 추가 자료를 냈는데 생색내기에 불과한 부실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임 위원장은 양당 간사에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추가 협의를 주문하면서 일단 정회를 선포했지만 이후 협의에서도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국 청문회 속개는 무산됐다.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2일 국회로 송부됐다.

다만,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 일정은 중단하기로 하면서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협의도 안갯속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원내 공지를 통해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수용을 위한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이 5일째 이어지고 있어 이 시간 이후 금주 예정된 모든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고, 장 대표의 결연한 행보에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며 “각 상임위에서는 단식 투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상임위 일정(특위 포함)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국회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에도 청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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