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 검사와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14일(현지시간)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오늘 아침 일반 알현 일정을 마친 뒤 기관지염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위해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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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88세의 고령으로,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렸다. 교황은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지난 5일에 이어 12일 수요 일반 알현에서도 보좌관에게 원고를 건네 대신 읽도록 했다.
교황은 주변의 휴식 권고에도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며 회의를 주재하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은 이날 입원 전에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접견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해 겨울철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3월에는 급성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엔 기관지염이 악화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을 취소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 외에도 신경통, 휠체어나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무릎 통증 등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엔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연이어 낙상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교황이 입원한 제멜리 종합병원은 가톨릭계 의료기관으로 병원 10층에 교황을 위한 병실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