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금융 빅 피처'..토스뱅크에도 지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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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토스뱅크 지분 9.9%..2대 주주
한화생명은 케이뱅크 초기 지분 9.4% 투자
  • 등록 2019-03-27 오후 4:34:42

    수정 2019-03-27 오후 4:36:28

(사진=한화그룹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화그룹이 ‘토스뱅크’와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에 뛰어들면서 금융권 안팎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최근 국내외를 넘나들며 금융 영토를 확장해오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인터넷은행업 진출 시도는 한화의 ‘금융 빅픽처(Big picture)’를 그리기 위한 주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한화그룹과 비바리퍼블리카는 27일 한국토스뱅크(가칭) 컨소시엄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이 9.9% 지분율로 참여한다고 공식화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가 발행하는 주식 5000만주 중 495만주를 247억5000만원에 현금 취득한다.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지분은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60.8%)를 제외한 외부 참여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토스뱅크의 2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터넷은행 및 페이먼트(지급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내걸고 토스뱅크와의 시너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토스가 1000만 고객을 가진 잠재력이 풍부한 금융플랫폼인 만큼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혁신 사업을 발굴하며 신규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에서다.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최근 금융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지분 참여에 앞서 한화생명보험도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에 초기 지분 9.4%를 투자했다. 현재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 등 자본금 변화로 인해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5.96%다.

또 지난 19~21일에는 한화생명 등 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금융권 및 핀테크(FiniTech) 최대 국제행사 ‘머니2020 아시아’ 컨퍼런스에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국제적 교류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금융 영토 확장 분위기와 함께 김동원(34) 한화생명 상무의 존재감도 떠오르고 있다.

김 상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미국 세인트폴고교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 졸업한 후 2014년 그룹에 합류해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을 거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미래혁신부문장(상무) 등 그룹 내 금융부문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그룹 금융계열사 대표(CEO) 등과 함께 머니2020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핀테크 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업계 글로벌 리더들과 상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과 증권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한화그룹 금융부문이 최근 국내 보험·증권시장의 포화와 인구 감소세에 따른 위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젊은 피’ 김동원 상무가 디지털 금융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시도를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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