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개시한 한동훈…지방선거 대비 행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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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진주·마산·창원 순회…“민생 탐방” 띄운 韓
특검 증인 소환 논란에 “보수 분열 의도” 반박
지선 출마설엔 즉답 피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둬
친한계 "지선 출마보단 보궐선거가 나을 수도"
  • 등록 2025-09-24 오후 5:37:15

    수정 2025-09-24 오후 5:37:1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대선 이후 약 3개월 만에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민생 현안을 직접 파악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지선)를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 여야 대치로 민생 법안조차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생 이슈 선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그는 열흘 동안 거제와 진주, 마산, 창원 등을 돌며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지역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행보는 여야 갈등이 심화하면서 민생 현안을 뒷전으로 밀어둔 정치권의 공백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야는 지난 8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합의했지만 2주가 넘도록 첫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모든 법안 필리버스터’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상 국회가 올스톱된 가운데 한 전 대표가 ‘민생 탐방’으로 시선을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거제 방문을 ‘민생 행보’라고 강조하지만, 정치권의 해석은 엇갈린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한 전 대표의 증인 신문을 요청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특검을 피하려는 일정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이런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증인 소환장이 ‘폐문부재’ 처리된 경위에 대해 “앵커께도 소환장이 가면 폐문부재 될 수 있다”며 “집에 잘 안 계시게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이 저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보수를 분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파성이 강한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인 만큼 그쪽에다가 일종의 ‘일러바치는’ 그림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맞섰다.

정치권의 또 다른 시선은 ‘지선 대비 행보’에 맞춰져 있다. 직접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당내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지선에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대표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아직 많이 남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저는 정치를 계속하는 사람”이라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즉답은 피했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직접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보다는, 지방선거 후 발생할 수 있는 보궐선거에 나서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출마설을 부인하며 “보궐선거가 더 적합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민생 탐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가 애착을 드러내 온 호남과 함께 부산, 충청권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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