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같은 시기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사진=OIC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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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C는 21~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OIC는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다.
OIC는 이어 “이스라엘의 지역 불안정화 정책과 이란, 시리아,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해당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지도록 억제 조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22일 새벽 감행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 공습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OIC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레드라인을 위반했다”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