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0억 'AI 클라우드' 사업,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선정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403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개발 사업의 총괄 기업·기관에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곤련 이미지(사진=생성형AI 서비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한국형(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1차년도 과제를 수행할 연구·개발(R&D) 기관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총 사업비는 4031억원이며, 시행 기간은 2030년까지 6년 동안이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상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 설립에 필요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되며,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HW, 컴퓨팅 SW, 클라우드 등 3개 전략 분야 28개 과제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5개, 9개, 3개 과제 등 총 17개 과제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접수한 39개 컨소시엄 가운데 17개 컨소시엄(총 59개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이 사업총괄 맡아

사업 총괄 과제는 국내 팹리스 중심으로 구성된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은 인프라 및 HW 과제를 통합해 컴포저블 서버를 개발하고, 컴퓨팅 SW 및 클라우드 과제 성과를 적용해 사업의 최종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컴퓨팅 SW 분야 대표 과제에는 모레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국산 AI 반도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 과정에서 AI 반도체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성과 검증에 여러 기업의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성과를 국내 팹리스·SW기업에 전면 확산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기술 컨소시엄인 UXL 재단 등과 연계해 해외 시장에도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의 클라우드 분야 대표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연구계와 클라우드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외에도 디노티시아, 파네시아 등 HW분야 기업과 래블업·오케스트로·크립토랩 등 SW 분야 기업은 물론,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주요 대학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 엔에이치엔(NHN), SK텔레콤(017670) 등 기업도 참여 기관으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정부 “AI 컴퓨팅 분야 글로벌 톱3 도약”

과기정통부는 AI 컴퓨팅 인프라의 성능을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 3위 수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1만장 수준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별도의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과제 협의체,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사업 성과를 밀착 관리하고, 이번 사업의 성과를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연계하는 등 상용 AI컴퓨팅 인프라에 적용하도록 지원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산 AI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R&D와 실증·사업화, 인재양성 등을 적극 지원해왔고 올해는 추경 494억원을 포함해 총 242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AI 반도체 국산화를 넘어 AI 시대 핵심 경쟁력인 AI 컴퓨팅 인프라를 우리 기술로 완성할 수 있도록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수준의 AI 컴퓨팅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신규 과제’ 선정기관 현황(표=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