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기준 바꾼 신한銀 "혼란 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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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금융채' 변경 논란
기준금리 인하땐 조달비용 줄어
"금통위 전 이익 확대 노려 변경"
  • 등록 2025-08-27 오후 5:43:26

    수정 2025-08-27 오후 7:02:2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한은행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기본(준거)금리 기준을 기존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에서 금융채로 변경한 가운데 ‘손쉬운 이자 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금융채를 활용하면 조달 비용을 빠르게 절감할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6개월물)는 연 3.65~5.06%, 전세대출 금리(6개월)는 연3.69~5.0%로 집계됐다. 코픽스 기준을 적용했던 지난 7일과 비교하면 상·하단 금리가 각각 0.01%포인트씩 올랐다. 금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지난 26일 금융채 6개월물이 2.523%로,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2.51%)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코픽스를 기본금리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며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 신한은행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두는 만큼, 이자 장사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채는 기준금리 변화를 선반영하므로 금리 인하기 은행이 조달 비용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반면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와 전환사채 제외) 등을 반영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15일에 공시해 반영이 늦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픽스와 금융채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기준을 통일했다”며 “매일 조정하는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아 고객 중심의 대출 금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이자 장사와는 거리가 먼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출 금리 산정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가산금리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면 금리 인하기 대출 이자 부담이 즉각적으로 경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다. 현재 은행권 대출 금리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하며 가산금리에는 자금조달비용과 인건비 등 운영비용, 차주 신용위험 등을 반영한다. 그러나 가산금리의 세부 산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코픽스 대신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으면 조달 비용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가 바로 내려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결국 은행에 유리하지만 차주가 체감하는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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