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 중인 가스발전소 사업이 현지 정부 타당성조사 최종 승인을 받았다.
 | 한국남부발전이 베트남 중부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서 한국가스공사·한화에너지와 함께 진행 중인 하이랑 가스 발전 사업 조감도. 아래 내륙 쪽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기, 위쪽 해안에 발전소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전용 항구와 LNG 터미널이 보인다. (사진=남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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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1월24일 남부발전 등이 참여한 하이랑 가스 발전 사업 추진의 최대 관문인 현지 타당성조사(FS)를 취득했다.
하이랑 가스 발전 사업은 베트남 중부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기가와트(GW) 규모 가스복합발전소를 짓고 이곳 발전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위한 20만킬로리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베트남 정부가 총 21억달러(약 3조원) 규모로 이 사업을 발주했고, 남부발전이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화에너지, 그리고 현지 투자사인 T&T그룹과 2021년 12월 사업권을 취득 후 타당성조사 승인 절차를 밟아 왔다.
이번 인허가 취득으로 남부발전을 비롯한 이 사업 참여자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의 타당성조사는 우리나라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전원(電源)개발사업 실시계획과 유사한, 현지 발전소 건설에 가장 중요한 인허가 절차다.
남부발전은 국내 전력 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으로 베트남 내 붕앙2·빈탄4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칠레, 인도네시아, 요르단, 호주, 라오스 등지에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의 해외사업 개발·운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력구매계약(PPA) 협상과 설계·조달·시공사(EPC) 선정 등 후속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2030년 이후 베트남 내 전력공급과 기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