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미운 오리에서 백조로…IMM PE 포트 3인방의 부활

한샘, 영업익 16배 증가…업계 내 매출 1위
하나투어, 역대 최대 실적…IMM 매각 작업 착수
에이블씨엔씨, 6년 만 배당 재개…투자금 회수
  • 등록 2025-02-12 오후 7:22:19

    수정 2025-02-12 오후 7:22:1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한샘(009240), 하나투어(03913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3인방’의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9084억원과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영업이익(19억원)과 비교했을 때 16배나 증가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동종업계인 현대리바트 실적도 제치며 업계 내 매출 1위 자리를 굳혔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액 1조8706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샘은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B2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면서다. 한샘은 홈퍼니싱 부문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 상승세를 강화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샘의 구주 27%를 롯데쇼핑과 함께 1조4513억원에 매입했으며, 이후 2023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개매수를 통해 7.7%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인수 직후 적자가 지속됐으나,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김유진 대표를 선임하며 사업구조 개편으로 1년 5개월 만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앞서 할리스에프앤비, 에이블씨엔씨 등 실적 개선을 이끈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 연초 신년사를 통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제품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시공, 품질·사후관리(A/S)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MM PE가 지난 2019년 말 인수한 하나투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행 업황이 회복되면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해 하반기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미수채권을 대손처리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166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9.8%, 49.5%씩 급증했다. 중고가 패키지인 하나투어 2.0의 판매가 늘면서 평균 판매가가 상승해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2.0 패키지 이용객 비중은 전체의 29%에 달한다.

IMM PE도 지난해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실적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22년 주가 하락 여파로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며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IMM PE는 추가 자금 투입없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상권에 따른 프로모션 강화, 유통망 확장 등을 통해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년 사이 92억원에서 141억원으로 53.1% 급증했다. 지난 2022년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추진하던 IMM PE는 실적 회복이 이뤄지자 매각을 철회했으며, 6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매각 계획을 바꿔 배당금 지급이나 자본 재조정을 통해서도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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