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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 기존 투명 플라스틱 컵 대신 불투명한 흰색의 퇴비화가 가능한 원료 기반의 컴포스터블(compostable)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 각 지역의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컵을 재사용 가능하거나 재활용 및 퇴비화 가능하도록 전환하겠다는 스타벅스의 목표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퇴비컵은 현재 따뜻한 음료를 제공할 때 사용하는 종이컵과 닮았다. 그러나 내부가 차이가 있는데 새로운 컵은 성형 섬유(molded fiber) 소재로 제작 돼 재활용이 된다. 일반 아이스 커피부터 휘핑크림이 올라간 프라푸치노까지 담을 수 있도록 평평한 리드(뚜껑)와 돔형 리드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퇴비컵이 음료를 마시기에 불편하며, 뚜껑이 제대로 밀폐되지 않아 내용물이 새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한 사용자는 “컵이 너무 불편하고 마시기 어색하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컵 뚜껑에서 음료가 새는 사진을 공유하며 “스타벅스, 대체 왜 이런 거야?”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선 종이로 된 평평한 뚜껑에 입을 대고 마시면 커피에 화학 물질 맛이 난다는 지적과 함께 “플라스틱 뚜껑을 줄 때까지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불만에 대해 “고객들은 개인 컵을 가져오거나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머그잔 또는 유리잔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변경이 장기적인 환경 보호 목표를 위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파트너(직원)와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혁신과 테스트, 피드백을 지속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