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에 축전을 보냈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작사가 박천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음악상, 극본상을 받은 뒤 기념 사진을 촬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
유 장관은 9일 축전을 통해 “이번 수상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빚어낸 서사로 인류 보편의 감정을 아우르며 한국 뮤지컬의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세계인에게 알린 성취다”라고 축하했다.
이어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되고, 향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에 훌륭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박천휴 작가가 더욱 빛나는 창작 여정으로 한국 뮤지컬 작품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에게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박천휴 작가가 뉴욕대 유학 중 만난 윌 애런슨 작곡가와 함께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가까운 미래의 서울과 제주를 배경으로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올리버의 주인 제임스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2016년 서울에서 초연한 뒤 뉴욕, 도쿄 등지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이어오며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박 작가는 애런슨 작곡가와 공동으로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토니상을 수상한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제프리 리처즈, 헌터 아놀드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2023년 브로드웨이에서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2024~2025년 시즌에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을 올렸다.
1947년 제정된 토니상은 매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 시상하는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음악상 외에도 뮤지컬부문 작품상, 연출상(마이클 아든),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무대 디자인상(데인 라프리)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적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