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열정바쳐 일해, 그런 분 흔치않다"…윤종규 호평한 최영휘

확대위 위원장 간담회서 윤 회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
  • 등록 2017-09-14 오후 10:05:38

    수정 2017-09-14 오후 10:13:43

△14일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 회의 직후 최영휘 위원장이 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상희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중인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에 대해 “조직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그만한 분도 흔치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영휘 KB금융지주 확대위 위원장은 14일 숏리스트 선정작업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후보 검증 과정에서 지난번 윤 회장이 됐을 때의 소개서를 봤다”며 “자기가 약속한 것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밝혔는데 거의 다 실행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KB금융 노조의 반발에 대해 최 위원장은 “윤 회장이 나름대로 침체된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역동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직원들도 다소 힘들고 때로는 무리가 되는 일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초기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고 직원들도 힘들지만 KB가 이래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심정으로 많이 수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 직원들을 만나보니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전했다. KB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걱정도 많이 하고, 그런 직원들의 심정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장 후보 평가작업에서 도덕성이나 리더십 평가할 때 노조 문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숏리스트에 선정됐다는 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다시 심층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잘한 점,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고 아쉬우면 다시 보완하는 쪽으로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어느 정도 지속적인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너무 CEO가 자주 바뀌는 게 좋지 않다”며 “3년 임기 동안 열정을 바쳐서 열심히 했고 경영결과가 동종업계보다 나쁘지 않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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