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고 김광석 아내 서해순씨가 직접 출연해 최근 제기된 남편의 타살설 등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JTBC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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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인 서해순(52) 씨가 남편의 죽음과 관련해 타살설이 제기된 데 대해 “나를 의심한다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죽더라도 미스테리가 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씨는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남편을 발견했을) 당시 응급처치를 내가 직접했다”며 “당시에는 장난같았다. 정말 경황이 없어 대응을 잘 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고 김광석의 타살설은 ‘소설’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또 자신이 부녀를 타살한 가해자로 의심받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것”이라며 “당시 내가 어려서 대응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나이가 많았다면 언론 등을 상대로 더 잘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통해 1996년 1월6일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였던 아내 서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모두 허위라며 타살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씨가 전과 13범인 친오빠와 공모해 김씨를 살해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씨의 오빠는 김씨 사망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이에 대한 경찰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씨는 “오빠는 아랫층에 여자와 살고 있었고, 그래서 (김광석 사망 당시에도) 아랫층에 있었던 것”이라며 “김광석씨를 발견하고 오빠를 가장 먼저 불렀던 것이고 오빠는 잠옷바람으로 올라와 있었던 것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가 “김광석 사망현장에서 담배 2개비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현장에 오빠 말고 다른 이가 왔었던 것 아니냐”고 되묻자 서씨는 얼버무리며 “그것은 내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원래 김광석씨는 담배를 많이 폈다. 새벽이었고 누가 그 사이에 왔다갔는 지는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