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꾸 우클릭을 했다고 몰아가지만, 우클릭을 안 했다”며 “원래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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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보수 진영은) 마치 성장 담론이 자신들의 영역이자 일종의 고유 상표인데, (민주당이) 분배만 주장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살짝 (정책 노선을) 오른쪽으로 옮겼다고 주장하면서 프레임 공격을 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이어 반도체특별법 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검토를 시사한 데 대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요즘 누가 ‘성장 얘기만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등) 자꾸 오해한다”며 “진보 정권들은 분배에만 집중한 일이 없고, 당연히 성장도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성장과 경제 발전도 민주당 정권일 때가 훨씬 나았다”며 “(보수 진영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나누는 것만 하고 공산당처럼 빼앗아 가기만 하고 세금이나 많이 걷으려 한다’고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기획하는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그래서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려면 성장을 해야 한다”며 “성장을 해야 나누고 그 속에서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성장 담론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보수 정권이 어젠다를 빼앗기기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에 성장 담론을 우리한테 빼앗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