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대법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침묵하다 이석한 것과 관련 “비겁하고 오만했다”며 “스스로 자격상실 당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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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대법원장이)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침묵으로 버텼다. 국민 무시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개입 의혹 답변 거부는 무언의 긍정일까, 무언의 부정일까”라며 “대법원장의 신뢰·권위는 땅에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감장에 출석한 조 대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이석을 허가하지 않아 인사말 뒤 퇴장하지 못했다. 이후 90분간 침묵으로 일관하다 감사가 잠시 중지된 사이 허가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는 “오늘 있을 대법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는 사법개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장이 안팎으로 존경을 받는 평상시 같았으면 국회의 양해를 구하고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이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그러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회의 국정감사에 그 어느 누구보다도 충실히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대법원 스스로 사법개혁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법부의 독립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을 때 가능한 것이고 국민도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것이라고 국민들이 인식해야 진정한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의 생각은 대체적으로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