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 7개 기업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우수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긴급하게 추진한 소·부·장R&D 지원정책이 기업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 점검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과 같은 최근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려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은 소·부·장 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우수 인력 수급의 어려움, 수요기업의 미래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 R&D 과제에서 외산 장비 수입의 비효율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기업 퇴직인력을 소부장 기업으로 유입 유도·특성화 대학 확대, 수요 대기업의 기술 로드맵 공유, 조달청의 장비 구매 프로세스 개선 등을 제시했다. 바이든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중국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부에서 어떤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버틸 수 있는 강건한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차전지는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비중이 크므로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 정부에서 조달청, 한국광물자원공사, 관련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양호 KEIT 원장은 “일본 수출규제부터 최근 바이든 공급망 조사까지 계속해서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점점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가 모든 제품을 내재화할 수는 없으므로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피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