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3%대로 '쑥'…오르는 금리에, 예테크족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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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6.4조원 늘어
이날 연 3%대 정기예금도 6개월 만에 재등장
'투자 대기성' 요구불예금, 21조 빠졌다가 6조 늘어
  • 등록 2025-12-03 오후 3:24:15

    수정 2025-12-03 오후 7:13:5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들이 예금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며 연 3%대 정기예금이 다시 등장했다.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자 최근 한 달 동안 정기예금 잔액이 6조원 넘게 늘어나는 등 예금 유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수신잔액은 11월 말 기준 2168조 9095억원으로 10월 말(2151조 1806억원)과 비교해 17조 7289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 9897억원으로 10월 말 965조 5689억원 대비 6조 4208억원 늘어났다. 지난 10월 증가분(14조 8674억원)까지 포함하면 두 달간 증가한 정기예금액은 21조원을 넘어선다.

정기예금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가 9월 말부터 꾸준히 오른 상황에 이날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최고금리가 연 3.00%를 기록하며 연이율 3%대인 정기예금(12개월) 상품이 6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은 2.80%, KB국민은행 ‘KB스타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은 연 2.85%로 집계됐다. 이날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2.83%인 것과 비교하면 2금융권의 금리보다 1금융권의 금리가 더 높은 현상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금리 상승 흐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4분기 수신 상품의 대규모 만기가 다가오며 수신 경쟁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연말을 앞두고 만기 예금이 대거 도래해 은행간 수신자금 재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금금리 예금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상승에 발맞춰 은행에서 빠져나갔던 요구불예금도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다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654조 2532억원으로 10월 말(647조 8564억원)과 비교해 6조 3968억원 늘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지난 9월 26조 154억원 급증했다가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선 10월 21조 8674억원이 급감했다. 이어 지난달 후반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자 대기성 자금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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