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제 금시세가 온스(28.35g)당 3500달러(약 500만원)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에 대한 분노가 깊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시작으로 시장이 혼란을 겪으면서 금은 최근 여러 기록들을 세웠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미국 재무부 채권을 매각하는 한편 달러화에 대한 투자를 줄여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금은 연초 이후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이 또다시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며 “미 연준의 독립성과 관련된 불확실성 속에 미국 달러에 연동되지 않은 안전한 피난처로서 금이 계속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놀란 투자자들이 대거 미 재무부 채권 매각에 나서기 시작한 4월 초부터 급등하고 있다.
한편 유럽과 아시아 시장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지만, S&P 500 선물은 뉴욕에서 개장되면 상승할 것을 예고했다. 21일 여러 통화들에 대해 폭락했던 달러화는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달러화가 10일 연속 영국 파운드 대비 하락했는데, 22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1971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41%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