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T "현금 1500억원 이상 보유..韓기업 인수 물색"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18 사업연도 매출, 전년대비 27% 증가…영업이익 7%↑
신공장 가동 성과…신제품 매출 본격화 시 이익 개선 기대
프로템 지분 51% 인수 추진…한국 기업 추가 인수도 검토
  • 등록 2018-08-23 오후 5:14:53

    수정 2018-08-23 오후 5:14:5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기업 인수를 물색 중이다.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이익도 개선될 것이다.”

중국 정밀코팅 기능성 신소재 제조기업 GRT(900290)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거뒀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증가폭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 장비기업인 프로템을 비롯해 다른 반도체 관련기업 인수를 물색하고 주주친화에도 신경 쓰면서 기업가치를 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GRT는 2018 사업연도(2017년 7월~2018년 6월) 연간 매출액은 18억700만RBM(위안화, 약 3049억원)으로 전년대비 26.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9%, 9.3% 늘어난 3억7700만RMB(약 636억원), 3억1300만RMB(약 529억원)을 달성했다.

신공장 가동 등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원화 기준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세에 비해 이익 개선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전략적 가격 인하로 낮은 단가의 주문이 늘어나다보니 영업이익 증가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며 “2016년 10월 출시한 고부가가치인 신제품이 내년부터 판매가 늘어나면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장에서 생하는 광학접착필름·윈도우필름 등 신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전방산업 호조와 함께 매출이 증가세다. 실제 신제품 매출 비중은 2016년 10~12월 19.6%에서 2018년 4월~2018년 6월 42.9%로 크게 상승했다.

GRT는 또 국내 첨단장비기업 프로템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분 51% 인수를 위한 최종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작년 11월 지분 투자를 실시할 일정이었지만 인수로 방향을 바꿔 협상이 재개됐다. 회사 관계자는 “늦어도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첨단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 선점의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템 뿐 아니라 추가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 기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 쪽을 주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추가 인수를 추진할 때에도 주가 희석을 유발할 수 있는 증자나 사채 발행 등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8억~9억RBM 정도로 한화로는 1500억원 이상”이라며 “프로템을 비롯해 앞으로 인수 작업은 모두 내부 현금으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는 2016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의 절반 수준인 23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차이나 디스카운트 등 심리적 요소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자금을 한국에 유치할 경우 투자자 불신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배당 등의 주주친화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

주영남 대표이사는 “신소재와 첨단 장비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첨단 재료의 중국 국산화 경쟁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주주·투자자들과의 소통도 지속하고 일관성 있는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보, 시장 당선 축하해'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한화 우승?..팬들 감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