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주목받는 금 조각투자

트럼프發 관세 전쟁…안전자산 선호 심리↑
금값 최고치 경신…'e금' 투자 관심 높아져
  • 등록 2025-02-05 오후 7:18:11

    수정 2025-02-05 오후 7:18:11

이 기사는 2025년02월05일 17시1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4일(현지 시간) 국제 금값과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소액으로도 금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e금 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일 디지털자산거래소 센골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e금 가격은 1년 전 대비 54.37%(4만7900원) 상승한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과 대비해선 1.79%(2400원) 올랐다. e금은 실물 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으로 0.01g 단위로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e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골드는 금과 은 등 귀금속과 비철금속 교환권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2020년 3월 한국금거래소 사내벤처로 시작한 센골드는 이날 기준 회원 119만명을 넘어섰다. 센골드는 귀금속·희귀금속을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금 가격이 1년 새 급등한 것은 최근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센골드의 e금은 실제 금과 동일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상승하자 e금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일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께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2844.56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금값 역시 마찬가지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3일(13만8000원) 대비 3350원(2.43%)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5일과 비교하면 8만7050원에서 62.4%나 급등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희귀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e금 투자가 일반 금 투자보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 방법도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거래 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물 금 구매 시에는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e금은 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거래 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e금은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으로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며 “e금 거래는 세금 부담이 적어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센골드 관계자는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금 가격이 폭등한 것이 e금의 가격에도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월 들어 신규 회원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e금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e금 거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는 지난해 센골드 인수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체결했다. 비단은 센골드 플랫폼을 통해 STO(토큰증권발행) 전문 거래소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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