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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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과 관련, “갑질문화는 채용비리와 함께 국민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정 적폐로 국민의 눈높이와 제도, 관행 괴리가 아주 큰 분야”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공이든 민간이든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무시하거나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정책과 관련, △국민 눈높이 △제도와 관행의 혁신 △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반부패의 기준은 변화하는 국민의 눈높이”라면서 “그간 관행으로 여겼던 것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이제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기준 세워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청산과 반부패개혁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자는 원대한 목표의 일환”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적 청산이나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핵심은 제도와 관행의 혁신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제도, 인식과 행동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사회 각 분야에 뿌리내리는 것이 적폐청산이고 반부패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이 함께 가고,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데에는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랜 세월동안 우리사회에 만연한 관행,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공고하게 구조화된 관행을 바로잡는 노력은 여러 기득권의 이해와 충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에서의 개혁만으로는 어렵다. 사회 각 분야의 자정노력과 자체적인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