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동창의 온라인 카페에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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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문 대행의 모교인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 대행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창 카페에 약 2000건의 불법 음란물이 게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문 대행이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관인 헌재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문 대행은 헌법재판소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재배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