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2%↑…경기둔화 우려 여전(종합)

변동성 큰 자동차 등 제외한 '조정소매판매'는 1%↑
1월보다는 양호했지만…여전히 불안불안한 소비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여전…"소비 결정내리기 어렵다"
뉴욕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급격한 하락세
  • 등록 2025-03-17 오후 10:23:32

    수정 2025-03-18 오전 6:41:4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 2월 미국의 소비가 예상치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는 예상에 부합하긴 했다. 하지만 1월 역성장했던 소비 증가율이 보다 더 하향 수정되는 등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가 미국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6%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감소 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 늘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는데, 이번에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하면 2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는 계절적 요인, 재고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한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는 내구재라 이를 제외한 수치가 보다 명확한 소비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비핵심 부문을 제외하고 GDP(국내총생산) 계산에 직접 반영되는 ‘조정 소매 판매(control group)’는 1% 증가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판매, 건축 자재점,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온라인 판매가 전체 소비를 이끌고 있다. 비 매장 소매업은 2.4% 증가했다. 건강 및 개인용품 판매는 1.7% 늘고, 식음료 매장 판매는 0.4%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과 주점은 1.5% 감소했고, 유가 하락영향으로 주유소 판매는 1% 감소했다.

이번 발표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들과 광범위한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경제학자들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개인 금융 사이트 너드월렛의 수석 경제학자 엘리자베스 렌터는 “소비자와 기업은 경제 및 자신의 입지에 대해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을 때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직접적인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제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연방 정책들이 불확실해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매 판매 수치는 인플레이션 조정이 되지 않은 수치로, 상품 소비 중심의 지표이기 때문에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지출 데이터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지표는 3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20을 기록해, 전월(5.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규 주문 지수는 -26.3으로 14.9포인트 하락하며 급격히 위축됐다. 출하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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