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입차 업계가 3000만원대 전기 세단을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중국 BYD까지 저가 공세에 현대차·기아도 새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 | BYD ‘씰’ 후륜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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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년 국내 수입차 전체 및 수입 전기차 판매량 순위(자료=한국수입차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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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의 후륜구동(RWD) 트림을 선보였다. 가격은 씰 3990만원, 씰 플러스 4190만원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방 보조금 혜택까지 적용할 시 2개 트림 모두 실구매가 기준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달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스탠다드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 RWD의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모델3 스탠다드 RWD는 4199만원, 모델3 롱레인지 RWD는 5299만원이다. 모델3 스탠다드 RWD의 국고보조금은 168만원이며,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3000만원대 후반 실구매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신차 가격대가 통상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 책정은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와 BYD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다. 테슬라의 작년 판매량은 5만9916대로 전체 3위에 올랐으며 작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6107대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전기차로만 보면 두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수의 브랜드들을 제치고 각각 판매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두 브랜드의 3000만원대 모델 출시는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4000만원대 전기차 하위 트림의 경우 직접적인 가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아는 2일 EV3·EV4·EV9의 연식변경 모델 출시가를 공개했다. 추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이 적용되고,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지원금까지 반영될 경우 소비자 실구매가는 EV3·EV4 3200만원대, EV5 3400만원대, EV9 5800만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